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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코로나 이후 생존법…'언택트'에 미래 건 한국 세계가 주목

by 알서포트 2020. 6. 12.

코로나로 한국이 리드하고 있는 비대면 기술 각광

한국의 비대면 기술, 이미 미래를 현실로 만들고 있어

국가보훈처 제공. 2020.6.8/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이 '비대면'(언택트, untact)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경제를 재정비하기 위해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대면'은 2017년 한국의 소비자 과학 전문가 그룹이 개발했다.

온라인 활동자의 증가와 임금 상승 및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구성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인간을 기계로 대체하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한국의 '비대면' 기술 행보가 미래를 현실로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이 틈새시장 공략 노하우와 신기술 수용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생존을 주도하는 국가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6.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韓,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는 나라 :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이 강타하자 이 같은 미래는 현실이 됐다. '비대면'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76조원(635억달러) 규모의 '뉴딜' 정책의 핵심 강령이 됐다.

한국은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올해 0.1%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과 경제학자들은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위축을 전망하고 있다.

이번 달 공개된 136쪽의 보고서에는 문 대통령의 '비대면' 프로그램이 47차례 언급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여기에는 55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16만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원격 근무 시스템 투자, 농어촌 지역 1300곳을 연결하는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24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태블릿PC 원격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다.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 개인 간 접촉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추가 투자도 요구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정부는 이미 올해 24조원 가량의 비예산 지출 승인을 확보했다.

한은은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인하하고 수조원의 국채 흡수를 준비하며 문 대통령의 구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19 반도체 대전(SEDEX)'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19.10.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틈새시장 개척으로 성장해온 경험 : 한국의 틈새시장 개척을 통한 고도성장 경험도 비대면 기술과 만나 시너지를 얻고 있다.

다른 국가 정부들이 단순하게 경제를 되살리고자 지출을 늘리고 있는 동안, 한국은 경기 부양의 목적을 특히 중국과 비교한 국가 경쟁력 향상에 두고 있다.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과 재계 지도자들은 종종 세계 공급망에서 다른 국가가 경제적 이유로 포기한 영역을 차지해 분할하고자 협력한 경험이 있다.

자동차가 그 예다. 1980년대 미국의 수입 쿼터에 맞서 일본과 독일의 자동차 회사들이 사업 규모 확장에 급급했을 때,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작고, 저렴하고, 연료 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만드는 데 매달렸다. 느리지만 확실하게 시장 점유율을 축적하기 위해서였다.

메모리칩에도 마찬가지다.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제조사들이 낮은 이윤으로 인해 물러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입주했다. 두 회사 모두 모바일 전화기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자 메모리 칩 수요 급증으로 큰 이득을 봤다.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0 퓨처트렌드 360°' 에서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2020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하고 있다. (코엑스 제공) 2019.11.15/뉴스1

◇ 신기술 선수용과 작은 규모가 성공 요인 : 한국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단점을 특유의 신속한 활동과 발 빠른 수용력으로 극복해내고 있다.

'비대면(언택트)'이라는 신조어를 만든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과학부 교수는 한국의 신기술 수용 실적과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 덕분에 신흥 분야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틈새시장이 조만간 주류로 자리 잡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아마도 비대면 기술에 무관심했던 많은 나라들이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추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경제 프로그램에는 한국의 수출에 대한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정책이 포함돼 있다. 또한 제조업을 국내로 복귀시키는 기업들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계획의 일부인 10만명의 전문인력 양성은 민족주의적 정서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세기 한 신하가 주장한 '10만 양병설'을 귀담아들었다면 일본의 침략을 막을 수 있었다는 오랜 경험도 반영됐다.

롯데리아 무인 주문 기기. © 뉴스1

◇ 韓, 변화하는 노동시장 환경 대처 : 한국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가속화하는 고령화, 임금 인상 등 변화하는 노동인구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국제로보틱스연맹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대비 로봇 밀도는 이미 1만 명당 774명으로 싱가포르(831대)에 이어 세계 2위다. 3위인 독일이 338명, 미국이 217명으로 격차가 벌어져 있다.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원으로 올리자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 사업자들이 자동화 투자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 최고의 햄버거 체인점인 롯데리아는 절반 이상의 위치에 무인 주문 기기를 설치했고, 유통업체 이마트24와 코리아세븐은 몇 년 전부터 계산 직원 없는 아웃렛을 실험하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세종학당재단을 찾아 비대면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직접 수강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2020.6.10/뉴스1

◇ 민간 부분도 '언택트' 동참 : 민간 부문도 동참하고 있다. 현재 국내 최대 재벌의 계열사가 운영하는 삼성자산운용이 이름에 '비대면'이 들어 있다.

정대호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비대면은 세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방향을 요약한다"고 말한다. "코로나19는 이른바 원거리 세계로의 이동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격 기술 업체인 알서포트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원격 작동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올해 서비스 이용이 44배로 늘었고, 주가는 3배 이상 올랐다.

서형수 알서포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는 정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결코 예전 같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세계가 접촉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도록 요구한다"고 말한다.

그는 "정부의 지원만 충분하다면, 비대면이 다양한 기술 기업들이 주류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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