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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 소식/알서포트 언론보도

[디지털데일리] 韓화상회의·日원격제어, 서로 다른 언택트 문화··· SW 불법 복제율 때문?


소프트웨어연합(BGA) 국가별SW 불법 복제율. BRIC 국가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격근무를 위한 소프트웨어(SW)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 전방위적으로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서로 다른 방식의 언택트 SW를 선택하면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화상회의, 일본은 원격제어 SW의 이용률이 폭증했다.

알서포트는 재택·원격근무 SW를 판매 중이다. PC·스마트폰 원격제어 솔루션인 ‘리모트뷰’와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등이 주력 상품이다. 일본에는 별도 자회사를 둬 판매 중이다.

양 국가 유료 원격제어 SW 시장에서 선두권인 알서포트는 국내에서 232억원, 일본에서 148억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내부거래 101억원을 제외한 전체 매출액은 284억원이다.

알서포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양 국가에서 자사 솔루션 무상 제공에 나섰다. 한국은 1월28일부터 진행했다. 4월14일 기준 무료 신청한 기업·기관이 3900여개에 달하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다.

한국 기업·기관이 주로 이용하는 알서포트의 솔루션은 화상회의 솔루션인 리모트미팅다. 한국의 4월 2주 차 리모트미팅 사용시간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1월 2주 차 대비 약 34배 증가했다.

알서포트는 일본에서도 무상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2월1일부터 시작한 해당 프로모션에 무료 신청을 한 일본 기업·기관은 2500여개다. 특히 3월30일 이후부터 4월14일까지 2주 만에 1500여개가 증가했다. 4월8일 긴급사태 선언 전후로 폭증한 것이다.

일본 기업·기관은 리모트미팅보다는 원격제어 솔루션인 리모트뷰를 많이 이용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의 리모트뷰 신규 설치는 약 50배 증가했다.

알서포트에 따르면 양 국가에서 보이는 서로 다른 양상은 양 국가의 주요 이슈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는 4월9일 온라인개학을 전후해 화상회의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일본의 경우 비상사태 선언 이후 기업이 긴급히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하기 위해 즉시 도입 가능한 SW로 리모트뷰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다소 극적인 이 차이는 코로나19에 대한 양 국가의 서로 SW 문화가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불법 SW 사용률이 높은 편이다. 불법으로 운영체제(OS), 오피스 SW 등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연합(BG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SW 불법 복제율은 2017년 기준 32%다. 동기간 일본은 16%로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SW 불법 복제율이 낮은 나라다.

SW 불법 복제율은 재택근무에도 영향을 미친다. 오피스 SW 등 비교적 단순한 SW 만으로도 업무를 할 수 있는 경우 원격제어나 가상사설망(VPN), 데스크톱가상화(VDI) 등의 원격 솔루션이 필요치 않는다. 하지만 개인이 업무에 필요한 SW가 없고 기업이 해당 SW를 지원해줄 여력도 없다면, 또 비교적 비용이 높고 구조가 복잡한 VPN이나 VDI보다는 팀뷰어나 리모트뷰 같은 원격제어 솔루션이 선택하기 쉽다.

특히 한국의 경우 개인에 한정해 무료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SW를 기업이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국내 유료 원격제어 솔루션 시장 1위는 알서포트의 리모트뷰지만 실제 이용률은 독일 기업의 ‘팀뷰어’가 높다. 기업용 유료 라이선스를 이용해야 하는 기업이 약관을 어기고 개인용 라이선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일본의 원격제어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일본은 재난에 대비한 업무 연속성 계획(BCP)이 잘 갖춰진 만큼 재택근무 시스템 도입에도 비교적 익숙한 편”이라고 전했다.

알서포트 일본법인의 신조 코우지 세일즈마케팅부문장은 “리모트뷰는 안정성과 보안을 중요시 여기는 일본에서 시장 1위인 제품”이라며 “일본법인 최대 유통 파트너사에 따르면 한달간 판매 목표를 2일 만에 달성할 정도로 재택근무를 위한 리모트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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