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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웹ㆍ모바일로 플랫폼 다변화…SW산업 `수출 신시장` 연다


지면일자 2011.10.27

 


■ 글로벌 SW 성공신화 만든다


스마트폰의 급부상,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의 소송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소프트웨어(SW) 인재 확보 언급 등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으로 그 어느 때보다 SW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SW는 이미 휴대폰, 반도체, LCD 등 주요 하드웨어(HW) 분야를 앞질러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분야다. SW의 활용범위가 자동차, 조선, 국방 등 전 산업에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SW산업의 중요성=지식경제부에 따르면, HW, SW, 정보통신서비스 등 IT산업의 세계시장은 34000억달러 규모로 집계되는데, 이 중 HW 22.4%이고, SW 30%를 차지하고 있다. SW 시장규모는 2002년 이후 HW를 상회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W
는 그 자체로도 중요한 산업이지만, 국가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SW는 높은 부가가치율, 취업유발효과를 나타내고, 제조ㆍ서비스업과 융합해 신시장을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SW의 부가가치율은 49.6%, 제조업(24.6)의 두 배 가량이고, 매출 10억원당 고용창출은 16.5명으로 제조업(10.5)보다 훨씬 많다.

SW의 결함은 통신 네트워크 단절, 금융거래 중단, 정보유출, 항공기 오작동과 같이 국가 안보ㆍ운영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국내 SW 현황=이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SW시장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한 실정이다. 국내 시장규모는 세계 시장의 1.8% 20조원에 그치고 있으며, 국내 SW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극히 미미한 상태이다. 또 임베디드SW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패키지SW도 해외기업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75%에 달한다. 불법복제율도 40%가 넘어 선진국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고급인재의 SW분야 종사 기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ㆍ융합 인력이 부족한 것도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국내 SW산업이 위기이지만, 동시에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 20년 간 정부가 주도해 SW산업 기반의 양적 확충을 꾀하고 제도 중심의 정책에 치중함으로써 새로운 환경에 적응치 못하고 발전에 정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글로벌 SW시장이 PC 중심에서 웹과 모바일로 플랫폼이 다변화하고 있는 것은 기회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와 같은 신 비즈니스의 등장 등으로 시장 트렌드가 개방적,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SW가 경제ㆍ산업을 디자인하고, HW, SW, 서비스, 인프라가 결합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앞선 HW 경쟁력, IT인프라, 전자정부 경험 등 IT 테스트베드로서 글로벌 시장진출에 유리한 전략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장점이다. 빠른 기술습득 역량, 최신 기술의 얼리어댑터 등 신시장 창출을 위한 잠재적 우수 SW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글로벌 SW 꿈꾸는 기업들=국내 SW 개발기업들은 이같은 장점을 살리면서 글로벌 SW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 같은 부분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이 해외수출 부분이며, 그 밑바탕에는 꾸준한 품질과 성능 향상 노력을 통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진 제품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외산 SW와 국산 SW간에 벤치마크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17건 중 11건에서 국산 SW가 우월하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국산SW 기업들은 이같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알서포트, 데이터스트림즈, 엠투소프트, 인프라닉스, 인피니트헬스케어, 파수닷컴, 포시에스 위세아이텍, 알티캐스트 등 주요 SW기업들이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시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기업도 나타나는 등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원격지원 솔루션 기업인 알서포트는 일본 원격지원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데이터관리솔루션 기업인 데이터스트림즈는 해외 사업팀 체제를 갖추고 중국, 미국,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웹리포팅툴 기업인 엠투소프트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해외 진출을 도모해 일본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으며, 시스템 및 인프라 관리 솔루션 기업인 인프라닉스는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미국, 일본 등에서의 수출 호조로 지난 상반기에만 6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렸으며, 보안 솔루션 기업인 파수닷컴은 일본, 중국 등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웹리포팅툴 기업인 포시에스는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하고 있으며, 위세아이텍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양방향데이터방송 솔루션 개발업체인 알티캐스트는 연간 수백억원의 해외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초 지식경제부는 올해 국내 기업의 SW 수출액이 107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SW 강국이 위해 이것만은 고치자=하지만 국산 SW기업이 국내에서 탄탄한 발판을 마련해 글로벌 SW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몇 가지 걸림돌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불공정한 거래관행, 지적재산에 대한 불인정, SW 유지보수요율 문제 등이 현재 지적되고 있는 대표적인 걸림돌이다.

지난 24일 열린 `국산 SW 선진화를 위한 제도개선 대토론회'에서 김영환 국회지식경제위원장은 대기업의 SI 자회사 설립과 일감 몰아주기를 SW기업 영세화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이영상 한국SW전문기업협회장은 행정안전부가 온나라시스템을 만들어 무료로 공공기관에 배포한 것을 예로 들면서 SW 개발기업 제품을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창제 가온아이 대표는 외산 SW에 비해 매우 낮게 책정된 국산 SW의 유지보수요율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언급했다. 현재 국내 상용 SW 유지보수요율은 약 9%, 20% 대인 선진국에 훨씬 못 미치는 상태이다.

SW
기업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시장가격의 하락, 투자자의 SW기업 외면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적재산권 제도 재점검, 공정거래 관행 정착, 하도급 관련법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SW 업계가 요구하는 개선책의 핵심은 국산과 외산,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에 공정하게 시장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맞춰져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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