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재택근무 관련 컨설팅을 했지만 고객사 중 재택근무로 생산성이 떨어진 사례를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최근 서울 방이동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재택근무 확산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직원 200여명 규모인 화상회의 솔루션업체 알서포트는 최근 코로나발 재택근무 확산에 눈코 뜰새가 없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기업들이 직원감염을 우려해 재택근무에 대거 나서자 이 회사의 솔루션도 각광을 받고 있다. 알서포트는 지난달 말부터 화상회의 시스템 '리모트미팅'과 원격 제어시스템 '리모트뷰'를 석달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했고, 기업·공공기관·학교·학원 등에서 제품 사용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1월 3주차(1월 13일 ~ 19일) 대비 2월 3주차(2월 17일 ~ 23일) 리모트미팅 사용량은 두 배나 증가했다.
알서포트 자체적으로도 24일부터 자율적 재택근무제를 시행중이다. 직원들에게 개인 노트북을 지급하고 IT전화기를 사용하고 있어 별다른 준비없이도 바로 유연근로제를 시작할 수 있었다.
서 대표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데모버전 신청건수는 10배 이상 늘었다"며 "특히 교육과 금융 두 산업의 이용건수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수업을 원격교육으로 대체하거나 학교나 교육기관에서 원격회의를 진행하는 사례들이 많은 것같다"고 덧붙였다.
알서포트는 폭증하는 원격회의 수요에 대비해 클라우드 서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버 등 각종 IT자원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서버 증설비용과 늘어난 네트워크 비용까지 수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서 대표는 "코로나19 발발 초기에 공표한대로 4월 말까지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약속을 지킬 계획"이라며 "트래픽이 예상보다 더 증가하긴 했지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