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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즈] 토종SW "글로벌 기업 비켜라"기술력 키우고 아이디어 덧붙이고..


[디지털타임즈] 토종SW "글로벌 기업 비켜라"기술력 키우고 아이디어 덧붙이고..


기업 환경 변화 따른 지속적 대응노력
규모 작지만 '세계속의 기업' 잇단 탄생

끈질긴 연구 거듭 일본ㆍ미국 시장 뚫어
원화 평가절하 시기 가격경쟁력 더해

 

 

■ 희망을 이끄는 강소기업

타임지가 컴퓨터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던 게 1982년이다. 그로부터 20년이 넘은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나라의 IT 강국 명성을 높일만한 대표기업으로 삼성 LG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제외하면 딱히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컴퓨팅 하드웨어 부문은 IBM 등과 같은 외산 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마저 서버 사업을 접었다. 남은 희망은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인데 시장의 협소, 제도의 미비 등 척박한 국내 현실에도 불구하고 자체 역량을 키우며 때론 기술력 및 아이디어에 기반한 틈새 솔루션으로, 한편으로는 글로벌 거대기업과의 정면 승부를 통해 체질개선을 거듭하며 강소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기 일자리 크게 늘어=우리 기업의 99%,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더욱 커지고 있는데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역할이 상당하다.

1997년 83만개였던 대기업 일자리는 2006년엔 70만개로 13만개 준 반면 중소기업(고용 300인 이하) 일자리는 같은 기간 189만개에서 220만개로 크게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중소 제조업체 수만도 30% 늘어 11만6267개로 증가했으며 수출에서도 중소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2006년 기준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규모는 1037억달러로 대기업 수출(2210억달러)의 절반에 육박한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전통산업과 결합하는 융합IT의 밑거름이기 때문에 자체 산업의 발전 측면 외에도 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중요 산업이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이 고용 창출은 물론 산업 경쟁력 확보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부흥에서 한국 경제의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미 작지만 세계 시장까지 포함해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있다. 이들 사례는 기업의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해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하기도 한다.

매출의 84%가 해외수출인 디지아이(2008년 매출 360억9100만원)는 1985년 처음으로 제도기를 국산화해 재미를 봤으나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CAD)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회사는 1993년 컴퓨터 디자인 소프트웨어로 작성한 문자 기호 디자인을 칼날을 이용해 모양 그대로 잘라내는 커팅 플로터를 개발, 지난 2002년 12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70%)로 올라섰다. 현재 디지아이는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잉크젯플로터 시장에서 일본업체들과 경쟁이 거세지자 시장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세계 오토바이 헬맷 1위 기업인 HJC(홍진크라운)는 초기 해외 수출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번번이 테스트에 불합격해 수출 길이 열리지 않자 홍진크라운 미국 지사장은 매일 아침마다 헬멧을 검사하는 시험관의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험관이 지사장을 집으로 불러들여 흠이 있는 품목을 합격시킬 수는 없으니 눈 치우는 일을 그만두라고 했다. 지사장은 합격을 시켜 달라는 것이 아니다. 떨어지는 이유만 가르쳐 달라 고 말하자 시험관은 웃으면서 어떤 점이 부족한지 꼼꼼히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이때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HJC는 연구를 거듭했고 결국 매출 3000억원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오토바이 헬멧업체로 발전했다.

◇해외 기업성공 사례 잇따라=역경을 극복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기업 성공 사례는 소프트웨어 기업에서도 나올 전망이다. 알서포트를 비롯해 알티베이스, 포시에스, 휴니드테크놀로지, 이글루시큐리티, 이스트소프트 등 국내 대표적 SW업체들은 최근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알서포트는 원격지원 소프트웨어인 리모트콜을 개발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현지 대형 유통업체들과 판매계약을 맺고 있으며, 도시바, 소니, NEC, 샤프, 후지쯔 등 주요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6개월 여에 걸친 테스트 끝에 전 세계에 산재한 미군의 PC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미 국방부의 선택을 받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알서포트는 곧 미국지사를 설립, 현지 고객을 위한 마케팅 강화와 지원 및 영업 확대를 꾀할 계획이며, 중국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알서포트는 `원격지원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티베이스는 2005년 메모리기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제품이었던 `알티베이스'의 최신 4버전을 2005년 출시하면서 디스크기반 DBMS로 영역을 확대해 `하이브리드 DBM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당시 이기종 환경에서 중복투자를 피하는 해법을 찾던 기업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고 알티베이스4는 기존의 주력 시장이었던 금융, 통신은 물론, 제조, 공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150여개 사이트, 300여개 프로젝트에 공급됐다.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알티베이스는 두 자리 수 성장을 거듭,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대전에 소재한 정직한기술은 디지털 비디오 관련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수출로 벌어들이는 매출액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2006년 자체 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한 지 회사는 VHS테이프(비디오테이프), 캠코더의 영상을 DVD/CD 또는 컴퓨터용 파일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올해도 세계 최대의 디지털가전전시회인 CES에 참가, 테이프나 LP판에 담긴 옛날 음악을 디지털로 바꿔주는 제품(오디오 레코더 2.0 디럭스)으로 기술혁신상을 받았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약 순이용자 2400만명 사용자라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무료 배포라는 서비스 전략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너광고를 유치하고 제휴 서비스를 넓힌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년 높아졌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30%에 조금 못 미치고 있지만 2012년 즈음 해외 매출 비중을 50%이상으로 높여 수출 기업으로 성장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국내 SW기업 높은 잠재력=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미국 등 선진 기업처럼 자국 내 대규모 시장 수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이용해 해외 글로벌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약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예로 미국 오토데스크는 포천지가 매년 선정하는 100대 기업 전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데 CAD(컴퓨터지원설계) 품목 하나로 지난 26년 사이 전 세계에 7000명 이상의 직원과 160개국 9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둔 세계 최대의 설계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했다.

이에 반해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아직 규모도 작고 해외 진출 역사도 일천하지만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강소 기업의 잠재력을 보유한 곳이 많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아이디어, 기술 면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최근처럼 원화가 평가 절하되고 있는 시기에 가격경쟁력을 더해 수출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해외 수출에 대한 전방위 지원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체질 개선을 지원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닌텐도의 성공은 우리가 닌텐도와 같은 것을 못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기반의 취약, 그리고 시장을 선도적으로 창출하는 마케팅 능력의 부족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김무종기자 mj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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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90304020139606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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