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왜 나옵니까. 우리가 원격 업무용 소프트웨어 만드는 사람들인데."
화상회의 등 원격 업무용 소프트웨어(SW)를 만드는 주요 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파격 선언을 해 눈길을 끈다.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재택 근무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원격 업무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들로서는 재택근무가 고객 수요를 파악하고 영업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26일 IT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개발사 알서포트는 최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외부 업체와의 회의가 필수적인 영업 사원이나 홍보팀도 마찬가지다. 처음 만나는 고객과는 대면 미팅(회의)가 불가피하더라도 두번째, 세번째 만남에서라면 고객들에게 자사 제품 '리모트미팅'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만나도록 권유하라는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의 '특명' 때문이다.
서 대표는 화상회의 솔루션을 만드는 업체가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대면 미팅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화상회의 솔루션 특성상 아직 리모트미팅을 써보지 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려면 임직원들부터 이를 활발히 이용해야 한다는 발상이다. 서 대표도 일본 지사나 외부 업체와 해야 하는 대부분의 회의를 리모트미팅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 대표는 이날 본지에 "국내 산업 여건을 고려하면 주5일 근무제는 당분간 이어질 테지만 출근 횟수는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전면 재택근무가 아니더라도 주3일 또는 주2일 출근하는 회사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2023년 12월 완공되는 서울 강동구 고덕 R&D 센터로 본사를 옮긴 후에도 이같은 업무 형태를 이어갈 계획이다.
알서포트만 이같은 전략을 취하는 것이 아니다. NHN에서 지난 8월 분사한 NHN두레이도 최근 전사 재택근무제를 채택했다.
(중략)
IT 업계에서는 앞으로 화상회의 등 원격 업무용 솔루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변화한 노동 환경을 잘 이해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재택근무를 해도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기업과 노동자들이 서로 경험했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로 방역 수준이 완화돼도 이전의 노동 환경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낮다"며 "실제로 서로 떨어져 일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개발된 솔루션이 선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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