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다시 한번 시가총액 1조 클럽에 가입하겠습니다.”
‘원격 소프트웨어(SW) 선두 주자’ 알서포트 서형수 대표(53·사진)의 포부다. 알서포트는 원격 제어·지원 SW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회사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화상회의 솔루션으로 유명했지만 엔데믹 이후 주가가 고점 대비 80% 넘게 하락했다.
서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본사에서 만난 기자에게 “3년 이상 공을 들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알피스(RFICE)’를 통해 재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초 글로벌 출시를 앞둔 알피스는 영상&음성 통화, 채팅, 인공지능(AI) 비서, 원격지원 기능 등을 탑재했다”며 “현재 일본 대형 통신사와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슬랙과 센드버드의 대항마로 내놓은 이 서비스를 통해 5년 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서 대표는 “올해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리모트미팅’의 흥행으로 매출 5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원격지원 소프트웨어 ‘리모트콜’ 매출도 증가세”라며 “일본 기업들의 비대면 수요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 제품인 ‘리모트콜’과 ‘리모트뷰’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등에 제공하고 있다. 국방부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공공기관도 사용하며 검찰에는 다목적 회의 부스 ‘콜라박스’를 납품하기도 했다. 화웨이 레노버 등 총 20여 개국 2만여 곳과 거래하고 있다. 알서포트는 향후 5년 내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거둔 호실적(매출 464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훌쩍 뛰어넘겠다는 목표다.
제2 도약을 위해 내년 2월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신사옥으로 이사한다. 지하 6층~지상 9층 규모(연면적 1만9038㎡)의 이 건물에는 620억원을 들였다. 회사는 완공 시 시장가치를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서포트 주가는 3070원(22일 종가 기준)으로 2020년 8월 28일 장중 고가인 2만3650원(당시 시가총액 1조2590억원)과 비교해 87.02% 하락했다. 서 대표는 “주가 안정을 위해 추가 장내 매수와 내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긍정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3만 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26%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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