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근 기자][디지털 타임스]
올 1분기 원엔 환율이 10% 이상 높아져 일본에 진출한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도 원엔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SW업체들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엔환율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회복하고 있어 티맥스소프트, 투비소프트, 알서포트 등 일본 진출 국내 SW업체 실적이 개선됐다. 엔환율은 2015년 5월 900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상승해 지난해 말 1000원을 돌파했으며, 이후 등락을 거치다가 31일 기준 107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9% 상승한 수치다. 일본 정부가 수출 기업들을 위해 엔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어서 당분간 엔환율도 현재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SW업체 실적이 1분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일본 진출 국내 SW업체들 영업 실적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엔원 환율만으로 영업매출과 영업이익이 추가로 20% 높아진 셈이다.
매출 절반 가량이 일본사업에서 발생하는 티맥스소프트는 1분기 실적이 매출 13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 증가, 2.97% 감소했다. 일본 법인 1분기 매출은 10억6300만엔, 영업이익 4억2800만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5% 증가했다. 회사는 1분기 새로운 솔루션 출시로 일본 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일본 매출이 연말에 몰려 있어 엔원환율 상승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투비소프트는 일본 사업 확대로 1분기 매출 69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올 1분기 실적개선에 해외 사업 부문 중 일본이 큰 도움이 됐다"며 "다른 해외 법인에 비해 일본사업이 하반기도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서포트 1분기 실적은 매출 42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하락했지만, 일본 주요 실적이 2분기에 포함돼 이후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전년도까지 일본 모바일 사업 과금 대금이 기존 1분기에서 2분기로 책정돼 1분기 실적이 하락했다"며 "엔원 환율이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실적 개선에 환율 효과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사 원문 링크>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606080210146071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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