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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와 산업 전반에 변화가 생겼고,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우리 일상은 크게 달라졌다. 학교는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고, 관공서를 비롯한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언택트) 구매가 늘면서 오프라인 구매는 줄고 온라인 쇼핑몰과 택배 관련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상생활과 소비, 교육, 업무,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대면 문화가 정착되었다. 경제와 산업 전반에 변화가 생겼고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비정상이었던 현상이 표준이 되는 ‘뉴 노멀(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제시되는 표준)’의 세상이 도래했다.

개인, 기업 경영, 정부 역할 다 바뀐다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우선,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각 정부가 보유한 거버넌스 역량은 국민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사람들은 국가와 정부의 역할에 대해 재고하게 되었다.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시행한 봉쇄 조치와 한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등은 정부의 탁월한 재난 대응 과정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정부의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으로 글로벌 밸류 체인(Global Value Chain, GVC)이 빠르게 변화할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보호무역주의와 리쇼어링 정책을 펼치면서 제조업으로 회귀하고 있다. 국내도 코로나19로 주요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앞으로는 해외에 의존하기보단 자국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또한, 비대면 문화가 일상생활 전반에 자리 잡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위험하다’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놀고 즐기는 ‘홈 루덴스(Home Ludens)’ 문화가 퍼졌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는 것과 동시에 삶의 질도 챙기려는 욕구가 홈루덴스 문화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사회 전반에 걸친 디지털화와 4차 산업혁명이 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과거에는 디지털화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였다면 이제는 필수가 되었다. 또한, 인공지능 및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AI) 경제가 본격화되고 개인, 기업, 정부 등 사회 전반의 모든 활동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따라서 로봇 배달, 스마트 홈, 스마트 공장, 스마트 서비스 등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산업과 경제체제가 크게 변할 것이다. 모바일 기기 하나로 대부분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분야의 산업이 온라인과 모바일에 집중할 전망이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방문 교사, 보험 설계사 등 대면 경제가 크게 타격을 입으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커머스 등이 급증하고 원격 근무, 원격 회의도 보편화될 것이다.

비대면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4차 산업혁명 급속도로 진행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보편화됨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가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과거 비대면 서비스는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반강제적으로’ 소비자 전체로 확산됐다. 또한, 국내외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ZOOM과 같은 화상회의 이용자가 급증했으며, 온라인 교육과 원격 의료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이 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AI-원격의료 활용 급증

최근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접목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향후 지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5년 71.3백만 달러(약 800억 원)에서 2020년 754.7백만 달러(약 8,47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에서는 지난 2월 서비스 로봇을 공공위생 사업에 투입했다. 중국 인공지능 산업발전연맹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국의 서비스 로봇 중 54%가 하루 100만 회 이상 가동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서비스 로봇은 코로나19 AI 방역 지원 정보 플랫폼으로 수집된 500여 건의 사례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존에 로봇은 가사나 교육용으로만 활용되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방역 소독, 배송, 순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서비스 로봇은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소독, 온도 측정, 마스크 착용 여부 모니터링 등 하나의 기능이 아닌 멀티형 제품으로 활약했다.

한 예로 지난 2월 중국 내 로봇 시장 1위 기업인 ‘시아순(Siasun)’이 랴오닝성의 선양에 있는 지역 병원과 기타 기관에 21대의 의료용 로봇과 10개의 전동 침대를 기증했다. 의료용 로봇은 레이저로 감지하는 위치 센서와 지능적인 항법,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등의 기능으로 살균제를 분포하고 환자에게 약을 나눠줄 수 있다.

전동 침대는 확진자가 침대에서도 식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람의 목소리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음식 배달 로봇은 사람 간의 긴밀한 접촉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상해 소재의 로봇 제조업체 ‘상하이 TMiROB’도 소독용 로봇 30여 대를 우한 중앙병원 등 주요 병원에 기증했다. 이 로봇은 과산화수소 분무기와 자외선램프 9개를 탑재하고 있으며, 여러 형태로 살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은 진단 키트 개발과 치료제 개발은 물론, 감염자 선별과 감염 경로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 소재 스타트업인 ‘바이오포어미스(Biofourmis)’는 웨어러블 단말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포머스의 기술은 의료진과 연구진의 질병 연구와 감시에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는 홍콩 보건부의 의뢰로 홍콩 대학에서 진행 중인 국가 질병 감시프로그램에 제공되고 있다.

이 기술은 가정이나 병원에 격리된 참가자에게 센서가 내장된 웨어러블 단말을 팔에 착용하게 하고, 이를 통해 측정된 참가자의 호흡수, 체온, 혈액 산소 수준 및 심박수 등의 데이터를 디지털 플랫폼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의료진의 모니터링 및 분석에 도움을 준다. 또한, 바이오포어미스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은 환자에게 증상을 묻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미국의 경우 지난 3월 식품의약처(FDA)가 원격의료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원격의료가 더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관련된 시스템이나 기기 등의 개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원격의료가 활성화되면 방문 진료로 몰리는 인원수를 분산 시켜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에 취약한 고위험군 환자들이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원격의료는 미국 사회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 미국 최대 원격의료 기업인 텔라닥(Teladoc)은 1년 365일 24시간 원격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환자가 진료를 신청하면 평균 10분 이하의 대기시간이 소요된다. 보스턴의 진료 대기시간이 109일에 달하고 미국 평균 대기시간이 2.5주인 것을 고려하면 혁신적인 서비스로 평가된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텔라닥의 시가 총액은 5월 11일 기준 약 16조 702억 원으로, 지난 1년 사이 97.2%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텔라닥의 제이슨 고레비치 CEO는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진료 수요가 급증했고, 3월 초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주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의사와 환자 간의 원격 소통이 가능한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에 대해 최근 보건복지부가 유권해석으로 허용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정보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원격의료를 과하게 확대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일시적으로 원격 의료가 허용된 한국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기존 업계의 반대에 부딪혀 활성화 단계로 접어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자리 잡은 한국 의료 시스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앞으로의 시장 진출에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미국이 의료기관에서 원격의료 플랫폼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을 기회 삼아 발 빠른 진출로 시장 선점을 목표로 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에듀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교육산업, ‘에튜테크(EduTech)’ 재조명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강의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감염 우려로 오프라인 수업이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 온라인 교육에 대한 니즈가 커진 것이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일부 국가에서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에 이르기까지 일제히 개학(개강)을 연기하면서 학업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어 온라인 교육을 통한 대체 학습을 활용하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홈스쿨링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교육 콘텐츠의 사용량도 급증했다.

이렇듯 최근 온라인 수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에듀테크(EduTech)’가 주목받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과 기술의 합성어로 정보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교육의 질 또한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온라인 교육 콘텐츠뿐만 아니라 학습 평가와 분석, 학습 알고리즘, 소통 등 기존의 온라인 교육보다 범위가 확장된다.

2020년 중국 온라인 교육 서비스 이용자 규모는 2.96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우 국가광전총국(國家廣電總局)은 코로나19 방역 기간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라고 발표했다.

한 예로 중국 최대 교육업체이자 온, 오프라인 교육 플랫폼을 모두 갖춘 신둥팡(新東方)의 경우 오프라인 교육 플랫폼 수강생 200만 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강좌로 옮겨갔으며, 이 과정에서 수강 취소 비율은 3%에 불과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 교육계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면 활동이 극히 제한되면서 기업, 학교, 학원, 대학 등에서도 온라인 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하나은행에서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입문 교육 과정을 모두 모바일 플랫폼으로 운영했다. 또한, 주말마다 열리는 자기계발 강좌부터 승진자 교육까지 모두 온라인 강의로 대체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당초 개학 일정이었던 3월부터 총 네 차례나 연기된 끝에 결국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졌다. 이는 한국 교육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4월 9일부터 초, 중, 고 학생 540만 명과 대학, 대학원 학생 300만 명이 온라인으로 순차 개학했다.

물론 교육계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오히려 이번을 계기로 미래 교육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마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온라인 교육에 대한 관심도와 필요성은 여전할 전망이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는 ‘블랜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이나 온라인 플랫폼으로 선행학습을 한 이후 오프라인에서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온라인 교육의 활성화가 진행되는 만큼 정부는 소득 격차 등으로 인한 교육 양극화를 방지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글로벌 교육 시장 정보조사업체인 HolonIQ는 VR, AR, 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발전하면서 에듀테크 시장 역시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교육 방식의 디지털화는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기업들, 원격/재택근무 도입 지속적인 증가 추세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많은 기업은 이미 업무 대부분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처리하고,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도 슬랙(Slack)이나 잔디 등 업무용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으로 인한 업무 마비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외의 수많은 기업들이 연이어 재택근무를 시행하기 시작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중이다.

화상회의 전문 스타트업인 줌(Zoom)은 자체 서비스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줌은 당초 회의 동시 참여자 수와 기능별로 무료 및 유료 서비스로 나누어 제공하고 있는데, 2월 말부터 중국 지역을 대상으로 무료 40분 제한을 해제해 당분간 무상으로 장시간 화상회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특히 줌은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유저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사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올해 3월에 2억 명의 하루 이용자를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는 하루 이용자가 3억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2월 줌의 이용자 수는 1,000만 명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중국에서 주목받는 재택근무 지원 서비스는 알리바바의 기업용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인 ‘딩딩(Ding Ding)’이다. 이는 인트라넷 서비스는 물론 기업용 메신저, 화상회의, 온라인 문서 결재, 문서 공유, 출/퇴근 체크 등을 제공하는 복합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중국 내 기업들이 급증하면서 지난 3월 딩딩의 하루 이용자는 현지 1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WeChat)’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산 솔루션들도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1위 원격지원 및 제어 솔루션 업체인 알서포트(RSupport)는 PC나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지원하는 ‘리포트콜’, 외부 통신망으로 PC를 제어하는 ‘리모트뷰’ 등의 서비스를 4월 30일까지 초, 중, 고 교육기관(학교)을 대상으로 무료 제공했다.

알서포트는 일본의 TV아사히가 재택근무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으로 소개하기도 했는데, 동사에 따르면 최근 화상회의 이용이 한국은 34배, 일본은 50배가량 증가했다. 그러면서 컴퓨터, 웹캠, 스피커 등 화상회의에 필요한 주변기기의 매출도 오르는 추세다.

현재는 대부분의 화상회의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가화될 경우엔 수익 창출 면에서 딜레마를 겪을 수 있다. 무료 제공 기간이 늘어날수록 수익은 계속 정체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모든 회사가 유료로 전환하지 않는 이유는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대기업이 여전히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구도가 지속된다면 중소기업은 기회를 잃고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흘러가는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재택근무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된 후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굳이 대면접촉을 통해 진행되는 일이 아니라면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서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회의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로 직원들은 불필요한 출퇴근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고, 회사는 비싼 임대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의 사회변화에 주목하고 준비해야

이렇듯 코로나19로 우리 생활은 바뀌고 있다. 우선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점점 사회가 온라인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도심이 폐쇄되고 자가격리가 늘면서 오프라인 서비스보다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특히 스트리밍 동영상, 게임, 영상통화 등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가 급증했고, 이전에는 오프라인 위주로 이용했던 피트니스와 교육 등도 가정에서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가 확대되고 이용자도 늘었다.

문화예술 분야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연주회, 연극 등이 진행되고 박물관, 미술관 등은 VR기술을 활용해 가상현실 미술관으로 운영되거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영상 서비스로 대체하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없는 영화관람, 쇼핑, 콘서트, 스포츠 경기 관람 등 관련 업계는 직격타를 맞았다.

중요한 건 지금 변화된 이용 행태가 그대로 유지될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지 여부다. 즉,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이후에도 지금처럼 언택트 중심의 서비스가 주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물론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다면 오프라인 기반의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게 된 사람들은 편리함을 경험하고 과거로 회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다시 말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모든 영역에서 기존과 다른 상품/서비스 전략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프라인 중심의 서비스들도 이제 온라인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유기적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할 수 있는 조직과 사업구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온라인 서비스 역시 이용 가치를 꾸준히 높여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이용자들을 유지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화상회의를 제공하는 솔루션 업체들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단기간에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으나, 어떻게 하면 사태가 종식된 후에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어쩌면 코로나19로 이후 생기는 변화들은 ICT, 그리고 ICT 기술을 기반으로 융합 사업을 추진하던 모든 업체가 오래전부터 고려해왔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코로나19라는 외부 변수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전 세계는 어느덧 ‘잠시 멈춤’을 해제하고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한 한국을 필두로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봉쇄 조치를 조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5월 8일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400만 명, 사망자는 27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네 달간 인류는 혼돈과 공포를 겪었다. 그러면서 이기심과 편견의 민낯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고난을 함께 극복하자는 격려와 연대로 극복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경제, 정치, 교육, 산업, 환경,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 팬데믹 이후 도래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다. 이러한 변화는 1세기 중세 유럽의 봉건제도를 무너뜨린 흑사병이나 17세기 대항해 시대를 열게 했던 천연두, 1차 세계대전을 종전으로 이끈 독감처럼 인류의 역사에 전환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거와 동일한 경쟁 환경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다가올 ‘뉴 노멀’ 시대에 스타트업들도 두려움을 갖기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변환점을 맞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을 재점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부문을 발굴해낼 필요가 있다.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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