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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트렌드&활용팁

[일본] ‘긴급사태’ 선포 그 후.. 현재 일본 상황은?

지난주에 비상이 걸린 ‘일본 코로나 상황’에 대해 포스팅을 했는데요,

그로부터 약 1주일이 지난, 현재 일본 현지 상황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일본 공식 언론보도와 일본에 거주 중인 지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실제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4월 25일부터 17일간, 세 번째 ‘긴급사태’ 발령

4월 23일, 일본 정부는 예고했던 대로 세 번째 ‘긴급사태’ 발령을 결정했습니다.

이미 한국 언론에도 보도된 바와 같이 기간은 4월 25일~ 5월 11까지 17일간이며 도쿄/오사카/교토/효고 등 4곳이 대상입니다.

두 번째 ‘긴급사태’는 경제적인 악영향을 우려해 첫 번째보다 완화된 조치가 취해졌지만, 이번 세 번째 선언에서는 기간은 짧지만 더 강도 높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백화점, 대형 상업시설, 영화관에서는 휴업 요청이 내려지며, 음식점도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단축, 주류 제공도 제한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의 휴업 ‘요청’, 애매한 기준에 혼란 속 비상사태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대상 지역의 기업/업체에 내려진 “휴업 요청”..

공통적으로 생활필수품 판매 매장을 제외해, 바닥 면적이 1,000제곱미터(약 300평)가 넘는 시설에 휴업 요청을 한다’ 고 기준을 발표했는데요.

현재 일본 현지에서는 이 기준이 애매하다며 각 지자체 창구에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참고로,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에 따른 조치는 강제성이 약한, 어디까지나 ‘요청’ 일뿐)

효고현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4월 24일부터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25일까지 2일간 약 600건에 달하는 문의가 쏟아졌다고 하네요.

휴업 or 단축영업 or 정상영업… 각 기업/업체 마다 다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도쿄도는 대형 테마파크를 대상으로 ‘무관객 개최’를 요구했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관계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관객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 테마파크인데 무관객 개최가 웬 말이냐’ 며 ‘사실상 휴업 요청이라 이해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이리저리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각 시설들이 어떤 대응을 했는지 간단하게 정리해봅니다.

백화점・상업시설

‘생활필수품’에 대한 인식 차이로 각 백화점에서는 ‘휴업’ 범위와 대응이 조금씩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츠코시 이세탄(도쿄) : 식품, 화장품 등 생필품 매장은 영업시간 단축, 일부 음식점은 주류 제공을 하지 않고 영업시간 단축.

다이마루 마츠자카야(오사카) : 식품 이외에 화장품, 손수건, 양말, 잡화까지 "생활필수품"으로 매장을 단축영업. 그 외 매장은 휴업.

한큐한신(고베) : 평일에는 식품 매장만 영업. 그 외 모든 매장은 휴업, 주말에는 식품을 포함한 모든 매장을 휴업

 

원본 이미지 출처: NHK

테마파크 

해당 지역에 위치한 대규모 테마파크는 전체 휴업을 발표했습니다.

도쿄와 인접한 지바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씨는 영업은 계속하되, 지바현이 긴급사태 선언에 준하는 ‘확산방지 등 중점 조치’ 강화함에 따라 5월 11까지는 시설 내 주류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본 이미지 출처: NHK

음식점

주류를 제공하거나 노래방 시설이 있는 음식점은 원칙적으로 휴업.

일반 음식점은 주류 판매를 중단하고 오후 8시까지 단축영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본 이미지 출처: NHK

 

 긴급사태 선포 후, 현재 일본 현지 상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긴급사태’가 발령된지 5일째... 일본 현지는 어떤 상황일까요?

현지 보도와 일본 거주 중인 지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실제 상황을 정리해봤어요.

요새 노상 음주(야외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져서 문제가 되고 있어요

최근 모 (전)연예인이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도쿄에서 바비큐와 술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려 일본 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음식을 먹으며 음주를 즐기는 사례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번화가 길거리 또는 도로에서, 강가에 앉아서..등)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단속을 강화하거나 공원에서의 바비큐, 음주를 금지하는 대책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사무실 근무자 70% 감소를 목표로 원격근무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아서 무서워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4월 23일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자택근무 등을 통해 출근자 수를 70% 줄여달라”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예전부터 추진해온 원격/재택근무(Remote Work) 전환을 다시 한번 요청한 것인데요, 현재 대기업 중심으로 재택근무 전환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조금 부족하다는 의견입니다.

추후 일본 내에서 원격/재택근무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발령된 긴급사태 때문에 인근 교외로 사람이 몰리고 있다. 

극장, 상업시설... 가까운 교외로 나가서 놀러 다니는 사람이 있어 불안해요

이는 최근 언론에서도 ‘긴급사태 선포 후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에 나들이객이 몰렸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 4월 26일 일본 모 프로그램에서도 도쿄에서 해당 지역을 찾은 젊은이들이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여행 기분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도쿄는 위험할 것 같고 여기(가나가와)는 아직 괜찮을 것 같아서 왔다’ 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긴급사태가 시작된 4월 25일 인터뷰 @가나가와현 관광지)

오사카 의료 붕괴.. 병상 부족도 심각한 상황.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구급차 안에서 며칠 대기하다 병세가 악화된 사례도...

실제로 확진 후에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자택 또는 구급자에서 대기하고 있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병상 배정 대기 중에 사망하는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인이 4월 22일 차에서 본 뉴스 화면을 보내주었다 (메자마시 TV)

 코로나 비상 시국에 개인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도쿄올림픽 개막을 3개월 앞두고 또다시 빨간불이 켜진 일본의 현재 상황을 전해드렸는데요.

병상 부족은 지금 당장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다른 문제들은 개인의 사소한 행동만 바뀌어도 조금씩이라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는 있습니다.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을!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코로나 팬데믹 비상 상황...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


📢 가게에서 술을 못 먹는다!

(X) 야외(도로/공원)에서 술을 먹으면 되지~

(O) 집에서 화상으로 모여 음주를 즐긴다!

      요즘은 술자리도 모임도 온라인으로 안전하게! 하는 시대~

출처 : MBC 나혼자산다 서지혜편_랜선 파티

📢 영화관을 못 간다!

(X) 문 여는데 찾아서 가서 보면 되지!

(O)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이용해서 집에서 편히 즐긴다

📢 여전히 불안한 대중교통 이용(출퇴근)과 대면 미팅!

(X)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

(O) 원하면 언제든! 원격으로 할 수 있는 시대~

       원격제어로 집에서도 회사 PC에 접속! 대면 말고 온라인 화상회의!

 


 

지겹고, 지치는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조심해온 노력이 아깝지 않도록

방심하지말고 우리 함께 잘 이겨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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