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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투데이] 쿼티 마니아, 보고있나...LG ‘옵티머스 Q2’ 써보니

                    [아이티투데이] 쿼티 마니아, 보고있나...LG ‘옵티머스 Q2’ 써보니

 

 

지면일자 2011.10.27

국내 시장에선 쿼티 키패드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찾아보기 힘들다올해는 더더욱 그렇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쿼티 키패드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을 타킷으로 출시한다. 쿼티에 큰 관심을 가진 소수 마니아층에게는 서운한 일이다

국내에서는 한글의 특수성 때문에, 영문과 달리 쿼티 키패드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다. 이를 염두해둔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이 수요층을 위한 스마트폰이 아닌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범용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는게 일반적이다하지만 LG전자는 쿼티 키패트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국내시장에 유일하게 출시했다. ‘옵티머스 Q2’가 그 주인공.                                                                                  

                                                               LG전자, 옵티머스 Q2
                                                                    

◇우직한 스타일, 머슴같은 디자인 
이 스마트폰과 처음 만나면 묵직한 울림같은 게  느껴진다. 물론 쿼티 키패드를 장착했기 때문에 최근 출시하는 다른 스마트폰보다 다소 두꺼운 것이 주요 이유겠지만, 이와 다르게 두께가 주는 안정감도 함께 공존한다. 

두께는 12.3mm, 무게는 147g으로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9mm대와 130g대로 출시되는 것과 비교하면 두껍고 무겁다. 단 전작보다는 슬림해졌다. 전작은 두께 14.35mm, 무게 157g. 

모서리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둥글게 처리했다. 측면도 분리선을 중심으로 경사를 줬는데, 이 때문에 탁월한 그립감을 선사한다. 측면에 손가락을 기대고 있기도 좋다. 전면과 후면은 무늬나 기교없이 심플하게 처리했다. 

후면 커버를 분리하면 하단에 1500mAh 배터리를 탈착하게 구성됐다. 상단에는 500만화소 카메라와 LED 플래시를 위치시켰다. 그 우측에는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 보인다. 

    1. 윗면에는 USB와 오디오 단자, 전원 버튼이 위치했다.
    2. 전면 하단에 다양한 터치 버튼이 배열됐다.
    3. 쿼티 키패드를 내놓은 후면 모습
    4. 후면 커버를 열면 탈착이 가능한 배터리와 상단 800만화소 카메라 및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보인다


◇ ‘쿼티 키패드’ 스마트폰은 다르다? 
쿼티 기패드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색다른 모바일 경험을 할 수 있다. 빠른 메시징 능력이 필요한 사용자 또는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우선 화면상에서 터치 키패드로 인한 방해를 받지 않는다. 터치 키패드는 메시지를 작성할 때나 소셜 네크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하는 등 문자를 입력할 때 화면이 절반 정도 가려진다하지만 이 스마트폰은 쿼티 키패드로 입력하기 때문에 보다 넓은 화면에서 문자를 작성할 수 있다. 

게임을 즐길 때도 이 쿼티(물리) 키패트로 인해 편리하다스마트폰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터치 방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으로 인해 느껴지는 이질감이었다. 하지만 쿼티 키패드를 이용하면 이 같은 점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또한 터치 키패드에 비해 오타율을 줄일 수 있고, 문자끼리의 충돌 현상도 적어진다. 이 때문에 더욱 빠른 속도로 문자를 써내려갈 수 있다. 

                                     쿼티 키패드를 이용해 단축키를 설정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없는 가장 큰 장점은 단축키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단축키로 설정해놓으면 따로 찾아들어갈 필요없이 누르기만 하면 바로 이동할 수 있다. , 문자를 입력할 때 단축키가 발동돼 앱 화면으로 이동하는 단점이 지적된다. 

LG
전자는 이러한 쿼티 키패드의 장점과 함께 좀 더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컴퓨터(PC) 키보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구현했다. 전작이 보여줬던 둥근 형태의 방향키도 상하좌우의 키로 대체했다. 키 끼리의 간격을 넓혀 손가락이 두꺼운 사용자를 배려했다. 전체적으로 키들이 꽉꽉 들어찬 모습이지만 간격으로 인해 여유있는 형태를 보여준다. 전작에 비해 길이도 늘어났다. 전작의 길이는 57mm이며, 이번 제품은 65mm. 

이러한 형태는 PC 사용에 익숙한 신규 사용자들에게는 활용도를 높일 수 있지만 전작을 사용했던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갈 수 있다. 전작은 우측으로 몰아놓은 방향키와 전면에 트랙볼을 장착해놓아 문자 키와 분리된 상태에서 활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랙볼을 없애고 빈 공간없이 키를 배열함으로써 다소 충돌이 예상된다. 넓어진 키 간격이 오히려 문자를 입력할 때 방해물로 작용할 수 있다. 

◇최신 스마트폰과 경쟁?...난 ‘검은소’일 뿐
 
쿼티 키패드가 큰 강점으로 부각되지만 그에 따른 단점도 존재한다. 무게와 두께 등에서 여타 최신 제품에 비해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쿼티 키패드와 상관없이 사양도 살짝 낮다. LG유플러스를 통해 단독 출시돼 이통사 선택의 폭도 좁다. 

하지만 여타의 스마트폰과 다르게 쿼티 키패드를 원하는 마니아 계층을 타깃으로 했다면 얘기가 다르다. 특화형 제품은 타깃에 맞는 성능을 최적화해 구현시켜 주는 것이 최상의 제품이 된다. 특히 전작에 비해 크게 향상된 사양을 갖추고 있다. 

마치 누렁소와 검은소 이야기 중 검은소를 떠올리게 한다. 황의 정승이 어떤 소가 더 일을 잘하냐고 묻자 농부가 저 멀리서 달려와 조심스럽게 황의 정승에게 귓속말로 얘기한다. “누렁소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더 뛰어나지만 쿼티 키패드가 달린 검은소는 그보다는 성능이 조금 뒤처지지만 특화된 기능을 주 무기로 삼고 있지요”라고 말이다. 

전작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 프로요에서 업그레이드가 멈췄지만 이번 제품은 태어날 때부터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했다. 1㎓ 싱글코어에서 1.2㎓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바뀌었다. 화면 크기도 3.5인치에서 4인치로 개선됐다. 4.5인치의 제품이 터치 키패드로 인해 방해받는 것을 고려한다면 탁월한 크기다. 

특히 ‘옵티머스 빅’과 ‘옵티머스 블랙’에서 선보였던 IPS-LCD가 탑재됐다. 700니트(nit)의 밝기를 가진 이 디스플레이는 야외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아쉬운 점은 카메라다. 전작과 동일한 500만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옵티머스 EX’도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 LTE’만 800만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최적화 상태는 ‘굿’...새로움은 ‘글세’
 
전작이 줬던 큰 단점은 느리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옵티머스 Q’를 구입했던 사용자들은 학수고대 빠른 업데이트를 바랐다. 앱 구동 속도뿐만 아니라 웹 브라우저도 불편했다. 이에 비해 이번 제품은 부드럽고 빠른 속도를 구현해준다. 기기를 구동하고 드래그하는 것만으로도 전작과는 다른 향상된 최적화 상태를 체감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도 하단에 설정창을 둬 전작보다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전 창과 다음 창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열려있는 창이나 새창을 여는 것도 간편하다. 웹 주소창 우측에는 북마크 아이콘을 배치했다. 

(왼쪽부터) 편의성을 향상시킨 웹 브라우저, 위젯으로 지원되는 '소셜피트', 다양한 커뮤니티를 모아놓은 'U+알리ME' 위젯 화면

 

기본 탑재된 앱들도 눈에 띈다. 실시간 최단 경로를 알려주는 ‘OZ Navi', 지난 방송도 시청 가능한 ’U+모바일TV',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 공유가 가능한 ‘U+Shoot&Play'가 탑재됐다. Remotecall' 앱은 원격제어로 스마트폰 진단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My Status', 'Social Feeds' 위젯 설정으로 배경화면에서 트위터, 페이스북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 ‘U+알리ME’는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 각종 SNS와 블로그, 카페 등을 메인화면에서 위젯상태로 보여줘 관련 화면으로 이동하기 편하게 구성했다. 

, 이전까지 보였던 UI와는 다른 새로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소 심심한 UI. 심플함도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삼성전자의 모션 UI나 팬택의 동작인식, 또는 UX를 크게 향상시켜준 센스 3.0과 같은 부가 UI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LG전자 ‘옵티머스 Q2’ 세부 사양 
CPU: 1.2 GHz NVIDIA® Tegra® 2 mobile processor 
디스플레이: 4.0인치 IPS 디스플레이 LCD(800x480) 
색상: 블랙, 화이트(추가 출시 예정) 
크기: 123 (세로)×65(가로)×12.3(두께) mm / 무게 147g 
메모리: 1GB RAM(DDR2), 8GB eMMC 
연결방식: Wi-Fi Direct 
카메라: 후면 500만 화소 AF LED Flash /전면 VGA급 카메라 
배터리: 1,500mAh(2) 
운영체제: 구글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가격: 80만원대

김문기 기자 kmg@ittoday.co.kr
기사원문보기 http://www.it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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