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우리 삶 속에 녹아든 요즘, 시중엔 연일 다양한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지만 내 입맛에 딱 맞는 스마트폰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기능만 쏙쏙 뽑아서 스마트폰을 만들 순 없을까?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다양한 부품을 입맛대로 조합해서 만드는 ‘조립식 스마트폰’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듣기만 해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입니다. 지금부터 알서포트가 조립식 스마트폰의 현 주소를 간단하게 짚어드릴게요.
구글 프로젝트 아라
조립식 스마트폰의 선두 주자로 구글 프로젝트 ‘아라’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아라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모듈로 만들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합해 쓰자는 뜻을 담은 프로젝트입니다. 아라는 모듈화된 하드웨어 표준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프로토 타입 제품을 보면 마치 블록 놀이처럼 부품을 바꿔 끼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표준 규격이 정해지고 부품이 원활히 공급된다면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통신 모듈, 카메라, 배터리 등을 마음대로 바꿔 쓰는 스마트폰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아라가 무슨 뜻이냐고요? 별 것 없습니다. 프로젝트를 맡은 리드 메커니컬 디렉터의 이름이랍니다. 아라는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와 전혀 다른 제품을 걷고 있습니다. 2015년에 파일럿 제품이 나올 예정이지만 공식 출시되는 제품이 아닌 만큼 제한적인 시장에 풀릴 겁니다.
프로젝트 아라는 발표 1년 만에 슬슬 틀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각 부품의 규격과 크기, 연결 단자 등도 자리를 잡은 것처럼 보입니다. 얼마 전 열린 엔가젯 익스펜드 2014에서 작동 샘플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엔가젯 익스펜드에서 공개된 구글 프로젝트 아라 단말기
퍼즐폰
프로젝트 아라와 더불어 최근 알려진 퍼즐폰(PuzzlePhone)이라는 제품도 눈길을 끕니다. 퍼즐폰 역시 201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퍼즐폰은 스마트폰을 세 개의 부품으로 나눠 단순화를 꾀했습니다. 부품 수를 줄인 만큼 사용자 선택의 폭은 줄겠지만 제품 개발이나 단가 측면에선 이점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본체 부분인 더 스파인(The Spine)은 디스플레이와 버튼, 스피커, 마이크 등을 갖췄습니다. 여기에프로세서와 램을 담은 더 브레인(The Brain)을 꽂고 마지막으로 배터리와 기타 전기 장치가 들어가는 더 하트(The Heart)를 달면 뚝딱 스마트폰이 완성됩니다.
▲ 퍼즐폰 영상
이르면 내년에 조립식 스마트폰을 만나볼 수도 있겠네요. 나온다 하더라도 시장에 정착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겠지만요. 누가 아나요? 가격과 호환성 문제를 해결한다면 조립 PC처럼 흔하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조립식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오면 아마 스마트폰 라이프도 달라지겠죠? 실수로 스마트폰 액정을 깨뜨려도 바로 디스플레이만 사서 교체할 수 있겠네요. 스마트폰이 구형이라 느리다 싶으면 AP 부분만 교체하면 될 테고요. 조립식 스마트폰에서 리모트뷰와 모비즌 원격 제어 기능을 쓸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알서포트였습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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