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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 소식/알서포트 언론보도

[동아일보] 원격제어 ‘세계표준’ 부푼 꿈… 종이책을 디지털 콘텐츠로

지면일자 2012.4.30

强小 IT 벤처기업 2題

8억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사인 페이스북은 최근 인스타그램이라는 작은 회사를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됐다. 스마트폰 사진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스타그램은 직원 13명에, 시작한 지 16개월밖에 안 된 ‘꼬맹이 기업’이다.

이처럼 기술력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빠른 시간 안에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중소 벤처기업의 메카다. 한국에서도 IT 산업의 미래인 강소(强小) 벤처기업들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무기로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 정보 취약계층 위한 ‘원격 지원’

 

 

알서포트는 원격 지원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모바일 및 PC에 맞는 원격 지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세라지만 여전히 상당수 사용자가 스마트폰 사용을 어려워한다. 기능이 많고 조작 방법도 까다롭다 보니 고장이나 오류를 일으키는 일도 잦다. 사소한 문제로 애프터서비스(AS)센터를 찾아가기도 쉽지 않다.

‘알서포트’는 스마트폰 안에 설치된 원격지원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원격지원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2001년 창립한 알서포트는 세계 최초로 웹과 아이콘을 이용한 원격제어 시스템의 특허기술을 상용화한 이래 원격지원, 원격제어 기술의 세계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개인용 컴퓨터(PC)나 스마트폰에 원격으로 접속해 상담 및 수리를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고객이 AS센터를 찾거나 AS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크게 덜어줄 수 있다. 대표 제품인 ‘리모트콜’과 ‘리모트뷰’는 레노보, 후지쓰 등 세계 6대 PC 제조사,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전자제품 제조사 및 통신사를 비롯해 씨티은행, 국방부, 국세청, 검찰 등 보안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곳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원격지원 분야에서 아시아 시장에서 약 30%,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7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알서포트는 창립 10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 130억 원을 올려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33억 원을 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과거 기업에서 대내외 고객 지원을 위해 주로 쓰이던 원격기술이 스마트혁명을 맞아 일반인 대상 시장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며 “일본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고 동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커가겠다”고 말했다.

 

○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

 

 네오랩컨버전스가 개발한 ‘닷코드 스피킹 펜’은 종이책 속의 코드를 읽어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바꿔준다. 네오랩컨버전스 제공

‘네오랩컨버전스’는 책과 디지털을 연결하는 회사다. 네오위즈를 공동 창업하고 네오위즈 재팬의 대표이사를 지냈던 이상규 대표가 2009년 2월 세웠다.

종이나 다양한 재질의 표면에 거의 보이지 않는 점으로 구성된 코드를 인쇄해 암호화한 정보를 담거나 하이퍼링크를 거는 ‘닷코드 기술’로 종이책을 디지털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이 코드를 디지털 펜인 ‘닷코드 리더’로 읽어 들여 스피커로 재생하거나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숨겨진 디지털 정보를 통해 종이책이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거듭나는 것이다. 책이나 글을 읽어주는 기능뿐 아니라 원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녹음할 수도 있다.

교원구몬, 헤르만헤세, 삼성출판사, 튼튼영어 등 교육 및 출판업체들이 네오랩컨버전스의 ‘닷코드 스피킹펜’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3대 만년필 회사로 꼽히는 세일러만년필도 네오랩컨버전스의 고객이 됐다.

이상규 네오랩컨버전스 대표는 “대학과 산학(産學)협력, 연구개발(R&D)을 꾸준히 강화하면서 서비스와 하드웨어를 융합한 특화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현재 일본 및 호주 지사를 중심으로 국가별로 적절한 파트너사와 협업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 “IT 강소기업, 글로벌 시장 개척 주선”

알서포트와 네오랩컨버전스는 국내외 IT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해외 고객 및 바이어와 접촉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IT 강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는 다음 달 15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2012 월드IT쇼(WIS)’를 공동 주최하고 스마트 벤처기업들의 국내외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각국의 바이어 수천 명을 초청해 일대일 상담 등을 주선해 알짜 IT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기사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all/20120429/45884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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