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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 소식/알서포트 피플

IT기업들이 살아 숨쉬는 실리콘벨리에 가다.(구글,에버노트 방문기)

안녕하세요. 알서포트입니다:D

뜨거운 여름~ 이글거리는 태양~ 살인적인 더위에 밥맛도 잃고 의욕도 잃은 분들 많으실 겁니다.

바로 이럴때 오아시스같은 여름휴가를 다녀온다면 일상의 재충전과 함께 잠시나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은데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는 여러분들보다~ 조금 더 일른 여름 휴가를 다녀왔답니다.ㅎㅎ

 

 

그것도 저 멀리 태평양 건너 광활하고 거대한 아메리카 대륙으로 떠났지요.

미국 서부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LA 등지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날 실리콘벨리 기업탐방 투어도 가게 되었어요. 20대 초반부터 벤쳐에 관심이 많았죠.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IT기업 CEO들의 화려한 성공담과 그들이 만든 서비스를 사용하며 자랐(?)기에 동경에 대상이자 롤모델같은 존재였지요:)

 

직접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이 열정을 쏟았던 사무실과 주변 환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였답니다. 여행전에 미리  스티브잡스 전기와 IT창업가들과 관련된 책을 최대한 많이 보고 싶었지만 급하게 정한 여행이라 비행기티켓에서부터 일정 맞추기에도 저에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리치보이님 블로그

 

떠나기 직전 보게 된 책이 바로 "딜리버링 해피니스"였는데요. 2010년도에 출간된 책이라 이미 읽으신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 라스베가스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닷컴 CEO 토니셰이의 창업 스토리입니다. 그가 첫번째 차렸던 온라인 광고 플랫폼 서비스 linkExchange를 Microsoft 에 매각하고 zappos로 두번째 창업하게 되는데요.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스토리들을 진솔하고 진정성 있게 풀어썼습니다. 읽는 동안 저는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가스를 돌아다니던 토니셰이가 된 듯했습니다. 그가 linkExchange를 매각할때 함께 Wow!를 외쳤지요ㅎㅎ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 분이라면 끓어오르는 벅찬 심장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사진 마이리얼트립 사이트

 

기분도 후끈~ 달아오르고 어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으면 좋겠더군요. 누구나 여행목적은 있겠지만 저는 최대한 해외 공유,협력 서비스를 사용하는 거였습니다.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지만요:) 우선, 국내 startup 마이리얼트립(myrealtrip.com) 통해 실리콘벨리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가이드가 아시는 분이 아니였다면 조금은.. 망설였을꺼 같네요.

그리고 숙박은 호텔스(hotels.com)와 아고다(agoda.co.kr) 에어비앤비(airbnb.com)3 곳을 골고루 사용했구요.

특히 에어비앤비에 대한 환상이 컸던 탓인지.. 이쁘게 올려놓은 집 사진에 빠져 후줄근한 현실의 공간을 보니 환상이 확- 깨더군요.. ㅜㅜ 운전면허증이 없는 우리는.. 대부분 현지 가이드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그랜드캐니언,라스베가스,LA 등지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실리콘벨리 투어로 미서부 여행의 대미를 장식했지요. 샌프란시스코 공항 근처 호텔에서 Bart(전철)를 타고 약속장소인 메리어트 호텔로 갔습니다. 이미 우리말고도 함께 갈 일행 3명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 포함 6명이 함께 가게 되었지요.

 

사진 구글 캠퍼스 내부

 

알록달록한 로고를 보니 여기가 구글이 맞긴 맞나봅니다. INFO에서 일종의 출입증과 같은 스티커를 붙어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구글에서 근무하시는 한국인 직원분의 이름과 방문자 이름을 쓰고 스티커를 발급 받았습니다. 가이드해주신 대표님 포함해서 우리들은 모두 출입 스티커를 붙이고 내부에서 일하는 구글 사무실을 조심스레 지나갔습니다. 사실 근무중이라 방해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사진 구글 컴퍼스 사무실과 사내 식당

 

한국인 직원분을 만나기 위해 회의실을 이동하면서 사무실 분위기를 잠깐 볼 수 있었는데요. 팀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그룹을 지어 앉아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책상 높낮이는 재각기 달랐습니다. 그중 한명의 책상은 bar 테이블 높이처럼 높았어요. 아마.. 그분이 팀장이 아닐까 싶습니다;(개인적인 생각ㅎ)

 

사내식당에서 점심먹을 계획까진 없었지만 우연찮게 먹게 되어 구내식당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신선한 야채와 샐러드,빵,육류 등 다양한 뷔폐식 식단이였어요. 다만 점심시간이라 줄이 엄청 길다는거..!

처음 적게 퍼왔다가 후회했지요. 먹을만한 시간이 좀 부족했었거든요;; 하지만 구내 식당 밖에 보이는 베이브릿지의 모습은 눈이 확- 트일정도로 시원해보이고 멋졌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먹는 기분이었답니다ㅎ

 

다음 일정때문에 길게 머무를 수는 없었어요. 다음은 실리콘벨리에 위치한 구글 본사로 이동했습니다.

 

                    사진 구글 본사

 

구글을 찾아가는 길에 링크드인,애플 회사 건물도 보았어요. 너나 할 것없이 로고 앞에서 사진찍는 건 관광객의 필수 코스인가봅니다ㅎ

사진 구글 본사

 

푸르른~ 잔디밭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알록달록한 구글 로고처럼 파라솔도 알록달록~ 직원용 자전거도 알록달록~ 하더군요:) 회사의 외관만 봤기때문에 그들의 마인드나 업무 스타일에 대해선 알수가 없어 아쉽더군요.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모여있는 곳이니 자유로운 근무환경 속에서도 치열한 경쟁과 토론을 하지 않을까요?:)

                    사진 에버노트 건물

 

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에버노트입니다. 스마트폰을 쓰신다면 "모든것을 기억하세요" 이 카피는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창의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노트 앱 에버노트를 만든회사죠. (에버노트 사용기 포스팅 참고 제품명과 회사명이 동일합니다~ 새로운 건물로 이사한지 한달 밖에 안되어 아직 내부 공사중이였습니다.

 

                    사진 에버노트 실내 근무환경

 

전체적으로 환한 느낌의 내부 조명과 벽에 장난스럽게 그려진 영문 필기체들이 여기저기 적혀있었어요. 벽면을 찍고 싶었지만 낚서된 벽은 촬영하면 안된다고 하셔서 패스~ 회의실로 가는 도중에 살짝 찍은 사무실 모습입니다. 에버노트를 상징하는 종이 코끼리 모형이 아랫층으로 연결된 계단위에 붙어 있었어요. 왜 하필 코끼리를 로고에 쓰는지 궁금했는데 질문한다는 걸 깜빡답니다;;

 

                           사진 에버노트 CEO 필리빈

 

엘르베이터에서 에버노트 CEO 필리빈도 만났습니다. 굉장히 소탈한 성격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풍채 좋고~ 인상도 좋아 보이더군요. 에버노트가 찍힌 T셔츠도 기념으로 나눠주셨습니다.(아마 잠옷으로 입어야겠지만..)

 

에버노트 직원분이 직접 회사 및 제품 설명도 해주셨어요. 한국 직원분도 계셨지만 친절히 영어로.. 알려주셨지요;

그리고 명함 저장 앱 "Evernote hello" 시연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에버노트 제품군들이 대부분 기억하고 싶은 콘텐츠(아이디어,맛집,사람 등)를 메모하거나 보관하기 위한 앱들이 많습니다. 에버노트 안내를 도와주신 한국 직원분들께 전통차를 전달하고 다같이 단체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페이스북과 애플도 방문하고 싶었지만 일정이 안되어 못 갔답니다. 이렇게 저의 첫 미서부 여행을 마무리하고 저녁 비행기를 타기위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지만 실리콘벨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한국분들을 보니 자랑스럽고 뿌듯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지금도,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온 것이 꿈같이 느껴지네요.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더욱 치열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가끔씩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멋진 여름 휴가되시길 바라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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