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서포트는 10년 넘게 원격지원 분야 한 우물만 판 원격지원 전문 솔루션 업체다. 회사 이름 역시 'Remote Support(원격지원)'에서 따왔다.
원격으로 PC를 제어하는 것은 개발자나 관리자를 대상으로 이미 존재하던 기술. 하지만 이것을 고객지원용 기술로 재가공한 것은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가 처음이다.
개발자 출신인 서 대표는 백신전문 기업 하우리에서 연구소장으로 근무 중 고객 PC의 바이러스 치료에 원격제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원격지원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고객지원, 컴퓨터 유지보수, 업무공유 등 원격제어기술의 시장성을 확신한 서 대표는 2001년 알서포트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 뒤 서 대표가 가장 먼저 공략한 분야는 증권사 콜센터. 이용자들이 개인PC로 증권거래를 하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붐이 일 때였다. 고객들은 각종 SW문제를 증권사 콜센터에 문의해왔고, 증권사들은 이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알서포트 솔루션을 앞다퉈 도입했다.
때마침 SK커뮤니케이션즈의 PC용 메신저인 '네이트온'에 원격제어 기능이 도입되면서 일반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서 대표는 "원격제어는 처음 접하면 거부감을 느끼게되는데 네이트온을 통해 보편화되면서 '안심하고 지원받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IT기술'이라는 인상을 주게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원격제어 기술도 알서포트가 가장 먼저 개발했다. '모비즌'은 PC에서 카카오톡이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도 이런 알서포트의 솔루션에 반해 구애를 펼쳤다.
NTT도코모는 자사가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알서포트의 원격지원 솔루션인 '리모트콜 모바일팩'을 기본탑재해 제공한다. 단말기 사용이나 조작,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때 상담원이 고객과 화면을 공유하며 이를 지원해준다. 이를 자사의 독점서비스로 부각하기위해 지난해 말 알서포트에 150억원을 투자하는 자본·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최근에는 공동으로 모바일 R&D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알서포트는 지난해 한국 패키지SW기업 최초로 일본에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또 일본 원격지원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도 차지하고 있다.
알서포트의 올해 목표는 매출 200억원 달성이다. 서 대표는 "게임콘텐츠나 대형 SI사업이 아닌 패키지 분야에서는 쉽지 않은 목표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프랑스 3대 이동통신사 중 한 곳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웨덴, 스위스, 헝가리와 같은 유럽시장도 집중공략하고 있다.
서 대표는 "알서포트의 동력은 현재 시장보다 3년 앞서 기술개발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향후 원격제어 기술이 아니더라도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패키지SW를 개발하는 전문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21113570033988&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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