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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 소식/알서포트 언론보도

[머니투데이] '코로나19' 출퇴근 법칙 깨졌다 …"사무실 나오지 마라"


#세종시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본사가 있는 서울로 출·퇴근을 중단했다. 회사가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했던 것. 회의 시간에 맞춰 카메라 앞에 앉으면 서울에 있는 팀 동료들도 하나둘 접속한다. 집에서 일하면 아무래도 업무효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대면근무를 선호하는 문화에도 업무 집중도가 낮아 비효율적이라는 재택근무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12일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 필수인력에 한해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비조치 의견서를 전달하면서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금융권의 재택·원격 회의 시스템 도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내외부 통신망을 분리 운영하는 '망 분리'를 해야 해서 그간 집이나 외부에서는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했다.

얼굴 봐야 업무 잘한다? 편견 사라진다

구글과 골드만삭스, HSBC, 스탠다드차타드, P&G 등이 일부 재택근무를 시범 도입했고 이들 중 일부는 재택근무를 아예 상시 제도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로 타격받은 일본 기업들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조치를 속속 도입했다. 통신사 NTT도코모는 이달 17일부터 약 20만명에 달하는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람들이 모이는 회의를 지양하고 가능한 화상 회의나 전화 회의로 대체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GMO 인터넷그룹 역시 지난달부터 4000여명의 전직원을 상대로 재택 근무를 하도록 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구마가이 마사토시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재택근무를 시작한지 3주가 됐는데 실적에 영향이 거의 없었다”며 ““사무실이 필요한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적었다.

재택근무·화상회의 SW 시장 뜬다

재택 근무·화상회의 시스템을 공급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매출도 덩달이 뛰고 있다.

업무용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인 미국 줌(Zoom)은 나스닥 시장에서 연초 저점(67.28달러) 대비 지난 2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01.76달러로 51.2% 올랐다.

중국 춘절 이후 재택근무를 도입한 중국 기업이 급증하면서 사용자가 늘어난 덕이다. 알리바바·텐센트를 필두로 한 대다수 중국 IT 기업들이 춘절 이후에도 재택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업 제품은 50~200명이 참여하는 화상회의가 가능하고 말하는 사람의 얼굴에 초점을 잡아주는 등 업무용 회의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연간 1500억~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화상회의 서비스 시장도 올해를 계기로 ‘퀀텀점프’가 기대된다.

국내 화상회의 시장은 글로벌 시장규모 추정치 12조원에 불과하면 1~2% 수준에 불과했다. 대표적인 국내 솔루션 기업이 알서포트다. 이 회사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급등하며 연초 대비 41.8%가 올랐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평상시 대비 화상회의 제품 문의 건수가 100% 이상 늘었다”며 “기업은 물론 화상 수업을 진행하려는 대학·학원 등에서도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사는 클라우드 화상회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일본의 모 대기업도 최근 계정 수를 2만개에서 12개로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를 현재 가용서버 대비 두 배 정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스코코리아는 자사 영상회의 솔루션 한국 내 사용량이 1월 대비 약 두 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 뿐 아니라 개강을 앞둔 대학에서도 유료로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MS 관계자도 “코로나 이후 화상회의 기능 관련 문의 건수는 평소 대비 훨씬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상회의 솔루션은 대면 미팅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 규모상 단시간에 급성장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했던 분야”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생각지 못한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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