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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코로나19 쇼크) 산업계 피해 속출... 사업장 폐쇄에 공급망도 불안 : 네이버 블로그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 확진자 나와

대구·경북 중심으로 대기업 재택근무 단행

#재택근무 증가하며 관련 서비스 문의 폭증

(사진=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산업계 전반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확진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장 폐쇄와 재택근무가 확산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로 부품 공급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각 기업들은 확진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한 사업장의 폐쇄를 단행했다. 또한 직원들의 추가 감염을 막으면서 사업장 폐쇄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대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선택했다.

SK텔레콤·삼성전자·LG전자 등 확진자 나와

SK텔레콤은 이날 한 직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1차 양성자로 확인돼 서울 을지로 T타워를 3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LS그룹도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 근무 직원 중 1명이 코로나19 1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5일부터 건물을 폐쇄했다.

앞서 LG전자는 인천 사업장 직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연구동을 24일 하루 폐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직원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방역작업은 주말에 완료했고 이번 폐쇄는 예방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삼성전자에서는 구미사업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 사업장이 일시 폐쇄됐다. 삼성전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사업장 전 직원을 조기 귀가 시켜 사업장을 비운 뒤 정밀 방역을 실시했다.

앞서 SK하이닉스에서는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신입사원과 폐렴 증상을 보인 직원이 나와 20일 이천캠퍼스 임직원 80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두 사원 모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따라 현재 자가격리 대상은 550여명으로 줄었다.

(사진=Heorhii Heorhiichuk from Pexels)

대기업 재택근무 확산... 위기경보도 격상

국내 대기업 생산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결국 일부 기업들은 비상 경보와 함께 재택근무를 단행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는 최소한의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 임직원들이 1~2주간 재택근무를 한다. KT는 다음 달 6일까지 모든 직원이 절반씩 재택근무를 진행한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이 재택근무 대상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회사 자체 위기경보도 심각 단계로 올리고 비상조치를 강화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 간 출장을 금지했고, 모든 사업장에 외부 방문객 출입을 금지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구미사업장 사무직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모든 사업장에서 재택근무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에서 사내 전산망에 원활히 접속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와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대구·청도에 거주하는 직원과 방문 인원이 사업장에 출입하지 않도록 하고, 해당 직원들에겐 공가(유급휴가)를 부여했다. 대구지역 확진자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임직원들도 파악해서 필요하면 공가로 처리하기로 했다.

또한 내·외부 행사를 중단하고 출장을 자제하고 체온 확인, 마스크 착용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 활동을 강화해서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주도로 기존 방역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21일부터 출퇴근 버스 탑승, 건물 출입, 회의 진행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구미-수원 사업장 셔틀버스를 비롯한 일부 사업장 간 이동수단을 중단했고, 대구·경북 지역 출장 자제도 권고했다. 단체 회식과 집합 교육도 대부분 취소했다.

22일 구미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삼성전자는 직원들에게 주말 기간 개인 외출, 여러 명이 모이는 다중시설 이용과 참석을 삼가 달라고 권고했다.

삼성전기도 식당, 회의실 등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하루 2차례 필수적으로 직원 온도를 체크하고 있다. 부산 사업장을 포함한 회사 전체적인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로는 임부와 산부 모두에 오는 3월 1일까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현재 직원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도 각종 사내외 행사를 중단하고 외부인 출입금지, 본사 직원들의 재택근무 지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화는 25일부터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등 사옥에 출입하는 외부인 출입을 부분 제한한다. 한화솔루션 본사 임직원들은 28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사무실 방역작업을 진행한다.

포스코그룹은 대구지역 거주자와 방문자의 경우 확진자와 동선이 일치하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이외 인원은 관리대상으로 분류해 관찰 조치를 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재택근무 증가하며 관련 서비스 문의 폭증

대기업들의 재택근무 채택이 늘어나면서 재택근무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에 대한 문의도 폭증하고 있다.

최근 원격제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알서포트에 따르면, 원격근무나 화상회의 서비스 등 재택근무 관련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일주일 사이에 2배 이상 재택근무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알서포트는 클라우드 서버, IDC 서버 등을 약 2배가량 증설했다.

알서포트는 특히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인 '리모트미팅’과 원격제어 서비스 ‘리모트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두 제품을 4월 30일까지 무제한 무상 지원한다.

알서포트에 따르면 확진자가 폭증한 지난 17일부터 재택근무 서비스 이용률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등장한 1월말~2월 중순(2월 17일)과 '확진자가 폭증한 시점부터 약 1주일(2월 18일~24일)' 두 시기에 걸쳐 비교한 결과 화상회의로 진행한 전체 회의 건수가 85.5% 늘었다. 총 회의 시간은 95.9% 증가했으며 참여자 수는 74.8%늘어났다.

알서포트는 이번 주 들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사용량을 소화하기 위해 서버를 5배 증설할 계획이다. 재택근무 서비스인 원격제어 리모트뷰와 화상회의 리모트미팅은 국내 AWS(Amazon Web Service)와 KT클라우드 및 자체 IDC에 서버를 분산 운영 중에 있다.

양대규 기자 yangdae@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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